내가 다닌 고등학교는 뭐랄까.. 특수학교를 가야할 아이들, 즉 약간 정신연령이 모자란

아이들을 정상적인 아이들과 한반에서 같이 교육하고 있었다.


내가 있던 반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우리반에 있는 약간 모자란아이는.....나야~ 가 아니라-_-

홍구(가명)라는 아이였다.

그의 인상착의는 굉장히 독특했는데..


키는 185정도에,


150은 거뜬히 넘을것같은 몸무게..


내얼굴 크기의 두배 가까운 얼굴~..


눈밑에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


보통사람 얼굴정도 크기의 주먹...



한마디로 그리 평범하지 않은 외모를 소유하고 있었다-_-

우리학교에선 그가 정상이었다면, 전국고교를 휘어잡았을거라는 학설이 나돌정도였으니...

입학식날!!!!!!!! 첫대면때부터 그의 진가는 발휘되었다.

왜 입학식때는 대부분 교장의 지루한 연설이 시작되지 않은가??


모든 아이들이 지들도 신입생들이라고 경직된 몸을 한채로 교장의 말을 경청하고있는데.

갑자기 뒤에서 한놈이 웃기 시작했다.


"우히히히히 우히히히히"


하고 말이다-_-


아이들은 모두 생각했다. 얼마나 대단한 놈이길래 교장이 연설하는데 웃는것일까?

하지만 그의 행각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웃는것도 모자라 연신 방구까지 껴대는것이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웃으면서 방구를 마구 껴대는것이다★..


"우히히히..뿡뿡뿡..우히히히..뿡뿡뿡.."

이렇게-_-;;;


교장은 매우 불쾌해 하는 것 같았지만, 주의를 주지 않고 계속 말을 해나갔다.

아이들 사이를 돌아다니는 선생들조차도 그를 저지 시키지 않았다..

얼마나 대단한 녀석이길래.........



* * *



나중에 한반이 되고 나서야 나와 우리반 아이들은 홍구가 정신연령이

5살정도 밖에 안되는 아이인걸 알았고, 그제서야 하나같이 '살았다'는 생각을 하였다고한다.

하지만 우리는 홍구와 같은반이 됨으로써 남들은 겪기 힘든 학창시절을 겪었야만했는데...




* * *



20대 중반을 넘어섰을까?

참으로 뽀샤시한 여선생님의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다른 시간과는 다르게 그 시간만은 굉장한 집중력들을 보였다.


★남자들은 어린거나 늙은거나 다 똑같다★



그 여선생님 역시 자신이 남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다는것을 알고 있는지,, 상당히

새침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흐트러짐없는 모습으로 수업을 일관하셨다..


중년의 여선생님들의 그것과는 매우 다른 모습이었지..


또한 역시 중년의 여선생님들의


"김선생님도,, 2년만 지나면 다아~ 나처럼 되게 되있어"


란 저주의 말도 왠지 질투로밖에 여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건후...................................



그날도 역시 김선생님은 교실을 천천히 둘러보면서 아이들의 자습을 도와주고 있었다..

햇살은 선생님의 얼굴을 비추어 더욱이 아름답게 장식해주었지...


수업시간이 얼마간 지났을까? 천천히 둘러보고 있는 선생님의 옷자락을 누가 잡아당겼다..

(홍구였다..) 갑자기 뒤를 돌아본 선생님은 그의 험악한 얼굴에 화들짝 놀랐지만,

이내 흉악범이 아닌 자신의 제자란것을 깨닫고는 흥건히 젖은 이마의 땀을 닦고 상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그래~ 홍구야.. 왜??"



여전히 눈밑에 드리워진 검은그림자의 홍구는

낮은 베이스 톤으로 말을했다..



"화장실~!!!!!!!"



화장실이랜다.. 화장실 어쩌란 말인가?? 설마 홍구는 저 아리따운 20대 선생님께..

화장실에 데려다 달라는건가??설마 자기 똥싸는거 기달렸다가 똥닦아 달라는 말은 아니겠지??


아니다 그건 홍구를 무시하는말이다..

홍구는 혼자서 화장실정도는 갈수 있는 능력을 충분히 갖추었다..


"그..그래~ 홍구야 화장실 가도 괜찮으니까 갖다와..^-^;;"


선생님의 말을 들은..

홍구는 거대한 몸을 일으켜 화장실을 갔고, 교실은 다시 여느때처럼 아이들의 자습이 계속되었다.


하지만 20분정도가 지났을까? 화장실을 간 홍구가 좀처럼 돌아오지 않았다...


슬슬 홍구가 걱정 되기 시작하셨는지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물어보았다..


"홍구가 왜 안오지??"



"에~이 무슨일 있을라구요..벌써 몇번이나 혼자 화장실 갔다 왔는데요..뭘~"



아이들은 선생님을 안심시켰고, 다시 자습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나....또다시 몇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홍구가 교실문을 박차고 들어왔다..........


그것도 알몸인채로 말이다-_-;;;;;;;;;;;;;;;;;;;;;



홍구의 알몸을 본 선생님은...



"꺄~~~~~~~~~~~~~~~~~~~악"


비명을 지르셨고,,,,,,



홍구는 그런 선생님은 아랑곳 하지 않고,

손을 내밀며 낮은 베이스톤으로 다시 말을 했다.....



"휴지!!!!!!!"



심발......-_- 화장실에서 똥싸고 나니휴지가 없었나보다..........


선생님은 눈을 가린채 얼른 휴지를 구해다가..홍구에게 쥐어주었다..



홍구는 휴지를 받고는 이내 기쁜얼굴로 화장실로 달려갔다......


그제서야 선생님은 자신의 얼굴을 가리던 손을 내리셨고, 매우 황당한 얼굴을 하셨다..


처녀로서 매우 큰 봉변을 당한것이다......



★홍구테러★



하지만 그 사건 이후...선생님은...


매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셨는데.. 그것은 중년의 여선생님들에게만 보여지는 그것이었다..


심지어는 이런 말씀도 하시더라이말이지~~~~




"홍구꺼 말이야~ 덩치에비해서 좀 작드라~ 그치??^-^"



-_-;;;


출처: 개그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