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친구를 사귀려고 유니펜팔에 가입을 했었다.
잠시 뒤 이쁜 -_-; 내 아뒤 때문인지
수많은 남성네들이 쪽지가 왔다.
나: " 홍홍...역시 난 어디가나 인기가 좋군 " -_-;;
바삐바삐 쪽지를 열었다.

1번남: 하이여...어디 살아여?
2번남: 할룽...전 설남 25덴여 님은여
3번남: 저...괜찮으시다면 대화 좀 할까요?
4번남: 어디사냐? -_-;<-싸가지

난 싸가지 4번남을 빼고 답쪽을 했다.

1번답:하이여...제주도 사는데여? 님은여? <- 나 제주도 산다아~
2번답:전 20세여구여..제주도 살아여
3번답:저겨..쪽지로 할까여?전 제주도 사는데 님은여?

잠시 뒤...답쪽들이 왔다.

1번남: 켁..제주도 산다고?그럼이만 -_-
2번남: 그럼 집에 말 있으세여? 크하하 -_-
3번남: 전 바빠서 이만.. -_-

크억...그리고 난 그때야 알았다.
제주도 산다 그러면 다 신기하게 쳐다본다는 것을
제주도가 남의 나란가? 켁 -_-

2

난 충격을 받았다.
아아니..제주도에 산다는 게 무슨 죈가?
왜 다들 날 피하지? 헉
그래서 뒷날 학교에가서 친구에게 말했다.

본인: " 야...제주도 사는게 뭐 이상해?"
친구: " 너 미쳤냐? " -_-
본인: " 아니 어제 윤텔하는데 제주도 산다니까
다 그냥 간당"
친구: " 서울놈들하고 놀았냐? "
본인: " 몰라 어딘지."
친구: " 제주도애들끼리 노는방 없냐 거가서 놀아"
본인: " 왜?"
친구: " 안그럼 무시해 서울놈들 -_-

난 저번에 제주도 밝혔다가 강퇴당했잖아
이젠 가면 설이라고 뻥깐다
너도 뻥치던가"
본인: " 왜 뻥쳐? 웃긴다."
친구: " 가서 그럼 강퇴당하던가...크하하" -_-
그리고 그날 저녁 난 강퇴를 당했다.-_-
암나 오라는 방에 들어가서 내 소개를 했다.

하늘이: 하여...전 제주도 살구여
바로 강퇴를 당했다. -_-;
그리고 난 한동안 대화방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
씨이블...아직까지도 성질나는군...큭

3

제주도에 산다 그럼 한결같이 묻는 말이 있다.
" 말 있으슈?" -_-
씨발..나도 우리집 말 키웠음 좋겠지만
말 비싸서 사지도 못하고 한번 타보지도 못했다. -_-
" 거기도 차 다니냐? " -_-
비행기도 다니는데 차 안 다니겠냐
니그들 아이큐 제로냐? -_-
" 촌년아 서울와봤냐? "
왜 제주도 살면 촌년인것이지이
아직까지도 미스테리다.켁
" 촌년아 사투리 좀 써봐"
이놈의 촌년은 몬 말을 하든 꼭 들어간다.
그래서 내가 사투리를 쓰면 그런다
"크...졸라 촌시러" -_-;;
난 한동안 서울사람들에 대한 증오심을 느꼈다.-_-;;

4

통신을 처음 했던 난 강퇴를 당하고 무시를 당하는 듯한
말투에 당황하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한동안 누가 말을 걸어도
어디 사는지 숨기게 되기 마련이었다.

누구: " 어디사세여? "
본인: " 왜여?"
누구: " 궁금해서여"
본인: " 프로필 보세여"

다른때였으면 제주도 산다고 그냥 말이 나왔을텐데
이 사람역시 촌년이라고 놀릴까봐
함부로 말을 꺼낼 수 없었다. 그런데 그 누구가 그랬다.
" 아...제주도 사네여? 나도 제주도 갔었어여
넘 좋아여.다시 가보고 싶어요."
흑...나 그때 울었다. -_-;;;
서울사람도 이런 사람이 있구나....케엑

5

통신에 좀 익숙해질쯤이었다.
대화방에 들어갔는데 어떤 사람이 날 보고 그랫다.
사람: " 야 촌년...제주도 촌년 거기 차 있냐" -_-
본인: " 불쌍한 놈 아직 제주도도 안 와봤구나
니네 졸라 가난하냐 아직 제주도도 안 와봤냐" -_-
(<- 물론 성질나게 하기 위해 한말이다.)

그래..이제 본인은 제주도를 무시하는 서울사람들에게
당당하게 싸움을 걸고 있었던 것이다. -_-;;;;
그래도 아직은 역부족이었다.
그 사람들은 끝까지 촌년을 물고 늘어지면서 제주도를 무시했다.
켁...눈물이 나왔다.
씨xx...제주도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큰가보다.-_-;;

6

오늘 대화방에서 어떤 사람이 밥을 사준다 그랬다.
밥을 좋아하는 본인은 얼른 밥사주라고 쫄랐다.

그놈: " 그래...너 어디 살아? "
본인: " 어 나 제주도 살아.제주도 와.밥사줘" -_-

그러자 그놈의 태도가 삼백육십도 변했다.
밥은 커녕 똥을 부을 태도였다. -_-

그놈: " 촌년....나물뜯고 사냐? "
켁...
순간 그동안 숨겨졌던 제주도 사랑마음이 불타올랐다.
한동안 그놈과 싸우고 있는데
그놈이 쪽지 거부를 하면서 그랬다.
" 꺼져 촌년" -_-;;
켁.....언제까지 제주도는 촌이 되야 하는것일까?

아름다운 한국
아름다운 제주도~~~

난 누가 뭐래도 내가 태어나고 자란
제주도를 사랑한다~~푸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