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은 여성다움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기관이다. 여성의 성숙미를 더해 주는 곳일 뿐만 아니라, 성적 매력을 가장 많이 느끼게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또한 자녀를 낳아 모유를 먹여야 하는 양육 기능도 동시에 지니고 있는 곳이어서 여성에게는 더없이 중요한 곳이라 할 수 있다. 사람마다 얼굴이 모두 다르듯 여성들의 유방은 그 크기나 모양이 제각각 이어서, 너무 작아 불만인 사람도 있고 너무 큰 유방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도 있다.

게다가 양쪽 유방의 크기가 눈에 띄게 다르거나 수술 혹은 사고로 유방의 형태가 변했다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커다란 좌절을 겪게 된다. 물론, 자신의 가슴 크기나 형태에 대한 개개인의 만족도는 상당히 주관적이어서 어떤 사람에게는 상당히 커다란 콤플렉스로 작용하는 것도 다른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누가 보아도 풍만한 가슴인데 가슴이 작다고 울상을 짓는 여성도 있고, 아주 작은 가슴을 가지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용감무쌍한 여성들도 많다. 또한, 시대나 나라에 따라 여성의 가슴에 대한 미적인 기준이 조금씩 달라진다. 우리 나라만 보더라도 100여년 전에는 지금과 달리 작고 아담한 가슴을 예쁜 가슴으로 여겼다. 옛날 양반가 여인들은 가슴이 큰 여자를 천한 상이라 하여 경계하기까지 했다. 그래서 가슴이 커질까 봐 치마 말기로 꽁꽁 묶어서 잘 자라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물론, 그 당시에도 평민사회에서는 가슴이 큰 여자가 자식도 잘 낳는 복스런 여자로 대접받았다. 하지만 요즘처럼 얼굴보다 몸매를 중시하는 풍토는 아니어서 가슴의 모양이나 크기가 미인의 절대 요건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