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엔 족발이 보약" 사실로





동물실험서 유선조직 활성화 증명돼
젖이 잘 나오게 하려고 며느리에게 돼지 족발을 사 먹이는 시어머니의 노하우가 과학적으로 증명됐다. 돼지 족발이 유선(乳腺) 조직을 
활성화시킨다는 사실이 동물실험 결과 밝혀졌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장준복 교수팀은 갓 새끼를 낳은 쥐들을 세 그룹으로 나눠 4일 동안 각각 돼지 족발, 통유탕(돼지 족발에 감초, 천궁, 
통초를 더한 한약재), 보통 먹이를 먹인 뒤 유선 조직 형성과 유즙 분비 관련 유전자의 활성도 등을 체크했다.

그 결과 돼지 족발과 통유탕을 먹은 쥐의 유선 조직은 보통 먹이를 먹은 쥐에 비해 매우 뚜렷하게 확장돼 있음을 확인했다고 장 교수는 
밝혔다. 또 유즙 분비에 관련된 베타카세인(β-casein) 유전자의 경우, 보통 먹이를 먹은 쥐에 비해 돼지 족발을 먹은 쥐는 45%, 
통유탕을 먹은 쥐는 36%나 많이 발현(發顯)됐다. 유즙 단백질 생성에 관련된 왑(WAP) 유전자도 보통 먹이를 먹은 쥐에 비해 돼지 족발을 
먹은 쥐는 35%, 통유탕을 먹은 쥐는 58% 많이 발현됐다.

장 교수는 “출산 뒤 기혈이 부족하고 몸이 허약해 젖이 잘 안 나오는 산모에게 돼지 족발이 특히 효과적”이라며 “그러나 무턱대고 족발만 
편식하면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균형 있는 식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